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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0. 5. 6 ]
어제 운전기사인 아빠를 제외한 온 식구가 꿈나라 여행을 가는 바람에 못 갔던 성주사 나들이를 다녀왔습니다.
원래는 찬혁이랑 찬혁이 엄마 병원에 가려고 집을 나선 거였는데 소아과나 이비인후과 모두 기다리는 사람이 너무 많더라구요. 그래서 바로 옆 백화점에 가서 찬혁이 엄마 옷도 사고 구경도 하기로 하고 잠깐 돌아다녔는데... 우리의 찬혁이가 그새 아빠한테 안겨서 잠이 들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지금 찬혁이를 차에 태워서 성주사까지 가면 도착할 때쯤 일어날 거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다행히도 도착하자마자 찬혁이는 쉬가 마렵다면서 잠을 깼고, 엄마 아빠랑 함께 사진도 찍고 연못에 있는 거북이와 커다란 잉어들도 구경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처음에는 날이 흐렸는데 내려올 때쯤에는 햇살도 비치는 맑은 날씨가 되어 더욱 좋았습니다.
오늘도 역시 찬혁이는 계속 땅이나 나무들을 살피면서 개미나 벌레가 가까이 접근하는지를 경계(!)하더니 결국 땅에서 꿈틀대며 기어가는 작은 애벌레를 발견하고는 그 후로는 단호하게 말하더군요.
"사진 시여(싫어), 집에 갈거야~!"
사진 한 통을 다 찍을 무렵에 벌레를 발견한 것이 그나마 다행이었고, 오늘 나들이는 성공적(?)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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