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2009. 2. 3 ]
찬혁맘이 다시 입원했다.
퇴원하고 집에서 사흘을 보내고는 다시 입원...
어제 저녁부터 허리가 안 좋아 보이더니
새벽 3시에 허리가 심상치 않게 아프다면서 나를 깨운다.
지난 2004년 허리가 너무 아파 수술 받던 때처럼 아프다고...
내가 일어나 봤자 해 줄 수 있는 것도 없고, 혹시라도 누워서 쉬면
통증이 좀 줄어들까 해서 아침까지 기다려 보자고 했는데 더 심해지는 통증...
결국 움직이기도 힘들어119 구급차에 실려 충대병원 응급실로 갔다.
대학병원 응급실인지라 한참을 기다려 X-ray와 MRI 촬영 등을
하고, 병실이 없어서 또 얼마를 기다리다가 오후 5시 정도에야
병실을 배정 받아 입원을 할 수 있었다.
.
.
의사 말로는 지난 2004년 수술했던 부위의 상태가 안 좋아졌다고 한다.
디스크(추간판)이 조금 튀어 나와 있기도 하지만, 그것보다는 해당 관절의
상태가 불안정해 통증을 유발한다고 한다.
가능하면 수술을 하지 않고 치료해 보겠지만,
할 수 없이 수술을 해야 할 경우에는 척추뼈에 금속을 박는 큰 수술이 될 거라고...
.
.
처음에는 통증으로 쉽게 돌아 눕지도 못하더니 병실에 와서 진통제와
근육 이완제 등을 주사로 맞고 나서는 웬만큼 움직일 수 있게 됐다.
치료를 하려면 통증 부위 근처로 주사를 깊게 찔러 약물을 투여하면서
통증을 완화시키고 운동 요법도 병행해야 하는데, 찬혁맘이 와파린
복용 환자라서 일단 와파린 복용을 끊고 일주일 정도 지난 다음에야
이런 치료가 가능하다고 한다.
(※ 와파린 복용 환자는 내부 출혈 위험성이 있어서 엉덩이 주사도 함부로맞으면 안된다고 한다...)
입원하면서부터 와파린 복용을 중단했고, 2월 9일부터 치료를 시작할 예정이다.
생각보다 입원 기간이 길어질 것 같다...
찬혁이 졸업식에 올 수는 있을지...
.
.
▼ 2004년 수술 직후 허리 MRI 사진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