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2009. 2. 12 ]
찬혁맘이 퇴원을 하루 앞둔 날, 특별한 병문안을 받았다.
.
.
회사에서 일하고 있는데 갑자기 찬혁맘한테서 걸려온 전화,
"여보, 이니스 할아버지, 할머니가 병문안 오신대, 어떡해~"
.
.
지난 2007년 캐나다 출신 Shane Pacey와 결혼한 처제가 얻은 아들 이니스,
이니스의 돌잔치를 위해 이니스의 할아버지, 할머니가 캐나다에서 오셨는데,
서울에 머무르고 있다가 광주로 가는 길에 병문안을 오시겠다고 연락이 왔단다.
.
.
당황스럽다고, 나보고 꼭 와 줬으면 좋겠다고...^^a
찬혁맘보고 당신이 알아서 하라고 하고는 그냥 일하다가 생각해 보니,
멀리서 일부러 오신 분들인데 인사도 하고 식사도 대접해야 할 것 같아 얼른 병원으로 차를 몰았다.
.
.
▼ 지난 2007년 결혼식 때 폐백실에서 찍었던 이니스 할아버지, 할머니 사진
다행히 길을 적당히 헤매고 나보다 조금 늦게 병원에 도착한 Pacey 일가..
결혼식 때 인사를 하고 많은 얘기를 나눴던지라 우리 가족 모두를 잘 기억하고 계셨다.
찬혁이는 왜 안 보이냐고, 학원에 갔냐고 물어보기까지 하신다..
찬혁맘 상태에 대해서 이것저것 물어 보시고, 우리 회사에서 뭘 만드는지,어디에 사용되는지,
어떤 특징이 있는지잘 기억이 안 난다면서 다시 물어 보셔서짧은 영어로 열심히 설명해 드렸다...^^;
(※ 이니스 할아버지도 현역 엔지니어라서 우리 제품에 대해 관심도 많고 쉽게 이해하신다..ㅋ)
.
.
금세 저녁 시간이 돼서 가까운 홈플러스의 '애쉴리' 레스토랑으로 옮겨 저녁을 대접했다.
한국에 오셨으니 내가 대접하겠다고, 우리가 캐나다에 가면 대접해 주시라고 했더니 웃으신다.
내가 안 그래도 식사량이 적은 편인데 외국 어른들하고 얘기하면서 식사를 하려니 더못 먹은 것 같다...ㅋ
다행히 입맛에 맞았는지 모두들 잘 드시고 고맙다고 하신다...
조만간 캐나다에 꼭 오라고 하시면서...^^*
.
.
이니스 할아버지도 카메라에 관심이 좀 있으시다.
식사를 마치고 주차장으로 가서 이니스 기저귀를 가는 동안뭔가를 뒤적뒤적 하더니
새로 구입했다는 니콘 D90카메라를 꺼내 보여 주면서 설명을 해 주신다.
.
.
영어로 하는 대화였지만 같은 엔지니어인데다가 공통의 관심사도 있어서
힘들지만은 않고 즐거운 시간이었던 것 같다...^^*
.
.
▼찬혁맘과, 병문안 온 처제 그리고 이니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