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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을 200개 가까이씩 낳았으니 한 동안 뜸할 줄 알았는데...
달팽이 어미들이 알을 낳은 후에도 수시로 짝짓기를 한다.
이 녀석들 짝짓기를 시작하면 서로 큐피드의 화살을 꽂은 상태로 몇 시간을 있는다.
한 번은 네 시간을 그렇게 있는 걸 보고 대단하다고 생각했는데, 다음 번에는 여덟 시간을 그러고 있다...
스태미너에 좋다는 음식에 눈 먼 대한민국의 남성들에게 달팽이를 적극 추천해야 할 듯...^^;
▼ 서로 큐피드의 화살을 꽂고 짝짓기 중... 이번에는 아예 신방 문을 열고 들여다 봤다...ㅋ
▼ 큐피드의 화살을 크게 찍은 사진... (※ 서로 상대방에게 정자를 준다고 한다..)
▼ 짝짓기를 마친 직후... 수줍어 하는 듯..? ^^; (2008. 3. 1)
▼ 우연히 달팽이 껍데기 안쪽이 보여서 사진을 찍었다... 달팽이 껍데기로 양분을 공급하는 혈관인 듯..?
수시로 짝짓기를 하더니 두 녀석 모두 며칠 전부터 땅 속에 들어가서 꼼짝을 하지 않는다.
지난 번 경험으로 볼 때 알을 낳으려고 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아니나 다를까, 3월 19일, 두 녀석 중 하나가 알을 낳고 땅 밖으로 나오는 장면을 보게 됐다.
▼ 알을 다 낳고 힘들게 땅 밖으로 나오는 모습...
▼ 알 낳느라 수고했다고 미역국 대신 상추랑, 칼슘 보충하라고 달걀 껍데기 부순 걸 줬다...ㅋ
▼ 이 녀석이 땅 속에 낳아 놓은 알들... 세어 보니 184개...
도저히 다 키울 수 없을 것 같아 10개만 땅 속에 묻어 놓고 나머지는 안락사(?) 시켰다...
(※ 아무 데나 버리면 태어나서 고생할 것 같아 끓는 물에 삶아서 보내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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