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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 4. 6 ]
(※ 이 글은 지난번병원 입원의 속편인 듯...ㅡ.ㅡa)
퇴원 후허리에 직접 맞는 신경주사를 맞으러 가기로 한 날, 찬혁 엄마 왼쪽 종아리가 코끼리처럼 부어 올랐다.
병원에 가서 의사에게 보여 주니 이건 허리 문제가 아니라 흉부외과에 가봐야 한다며 근처 흉부외과를 소개해 줬다.
찬혁 엄마 혼자서 직접 운전하면서찾아 갔었는데, 초음파를 찍어 보고는 충남대병원으로 가서 치료하라고 한다.
충남대병원에 예약 후 함께 찾아 갔더니 교수님은 즉시 입원하라고 한다.
심부정맥혈전증(DVT, Deep Vein Thrombosis)인데 복부의 대정맥까지 혈전이 많이 생겨 있어 위험하다고...
정맥으로 카테터(Catheter)를 삽입하여 혈전을 녹이는 약물을 직접 투여하는 게 최선의 방법인데
혈전이 워낙 많아 녹는 과정에서 큰 덩어리들이 떨어져 나와 폐동맥을 막으면 폐색전증으로 사망할 수 있고,
복부 대정맥까지 혈전이 생성되어 있어서 혈전 덩어리가 콩팥을 막아 콩팥 기능을 잃을 수도 있다고 한다.
차선책은 복부를 절개한 후 혈관을 열어 물리적으로 혈전을 직접 제거하는 수술적인 방법인데,
혈전 생성을 막는 약물을 투여하면서 수술해야 하기 때문에 지혈이 잘 되지 않아 출혈이 엄청 많고 대수술이란다...
위험하다는데 서울에 가서 치료를 해야할지... 차라리 수술을 하자고 해야할지... 고민에 또 고민...
결국 교회와 주변 사람들에게 기도를 부탁하고 위험부담이 있더라도 의사가 제시한 최선책을 택하기로 했다.
▼ 활기를 되찾은 찬혁 엄마와 (2007. 4. 6 저녁, 병실에서 핸드폰으로)
① 먼저 목 옆의 정맥을 통해 복부의 대정맥에 금속 필터를 설치해서혈전 덩어리가 심장과 폐로 가는 것을 막도록 해 놓고
② 카테터를삽입하여 혈전 용해제를 밤새투입하고 (워낙 혈전이 많아 약물이 들어가지 않아서 Syringe Pump로 강제 투입)
③ 다음 날 혈관조영술을 통해 상태를 확인한 후 카테터를 더 깊이 삽입해서 약물을 투여하는 과정을 반복했다.
세 차례 정도의 시술을 반복한 결과 감사하게도 걱정했던 상황은 일어나지 않고 생각보다 혈전이 잘 녹았다고 한다.
복부 대정맥에 설치한 금속 필터에 커다란 혈전 덩어리들이 많이 걸려 있어서 조심스럽게 녹이고,
혈전이 생기고좁아진 혈관에는 스텐트(Stent)를 삽입하여 풍선으로 넓혀서 혈관을 넓히는 시술도 했다.
아직 복부 대정맥의 필터를 제거하면 폐색전증의 위험이 있어 그대로 둔 상태에서 링거를 통해 약물을 더 투여하고,
다음 주에 상태 확인 후 필터를 제거하게 되면 큰 시술은 다 마치게 된다... 거기다 추가로 1~2년 약물치료...
(※ 만약에 다음 주에도 필터를 제거할 수 있는 상태가 안 되면 그 후로는 필터 주위로 조직이 생겨 버려서
나중에는 그 필터를 제거하지 못하고 평생몸 속에 달고 살아야 하고, 약물치료도 평생 병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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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이렇게 치료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고, 긴급 기도요청에 합심해 기도해 주신 모든 분들,
심방 오셔서말씀과 기도로 용기 주신 목사님, 찬혁이 저녁 식사에 소풍 도시락까지 챙겨 주신이웃,
그 외에도 찾아 주시고 여러 모양으로도움 주신 분들께 너무 감사하다.
덕분에 "여보, 나 죽으면 어떻게 해"라고 하면서 울던 찬혁 엄마가사진처럼 건강과 웃음을 회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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