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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혁이네 가족 앨범

허리 입원 치료

by 찬혁 아빠 2012. 4.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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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 3.5 ~ 4. 7 ]

 

매년 연례행사처럼 아프던 허리가 금년 겨울을 다 보낼 무렵에는 크게 아팠다.

크게 무리한 것도 없었는데 3월 5일부터 일주일간 꼼짝 못하고 침대에만 누워 있었다.

움직일 때마다 허리가 너무 아파 돌아 눕기도 힘든 상태였는데 감기까지 걸려서 기침할 때마다 통증에 눈물이...

어떻게든 기침을 참으려 가쁜 숨을 쉬며 부들 부들 떠는 모습을 보며 찬혁맘까지 울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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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어서 일주일이 지나 조금 거동이 가능해진 후 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고 상담을 받았다.

92년도에 처음 진단 받아 알고 있던 척추전방전위증(Spondylolisthesis) 외에 디스크 상태도 안 좋아져 있었다.

매년 반복적으로 허리 통증을 크게 겪으면서 신경 주위로 염증과 상처가 생기고 흉터와 유착이 생겨 더 악화된다는 설명..

일단 비수술적 치료인 '경막외강 신경성형술 (Epidural Neuroplasty)'과 무중력 감압치료를 받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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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 병가를 내고 3월 14일부터 4월 7일까지 입원 치료를 받았다.

첫째 날 시술을 받은 후 둘째 날부터 물리치료와 감압치료를 꾸준히 받고, 입원 마지막 주에는 운동치료를 통해 약해진 허리 주변 근육을 강화시키는 법을 배웠다.

같은 병실에 입원한 수술 환자들을 보니 어떻게든 수술 받지 않고 견뎌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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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마지막 주 어느 날이었던가, 병원 옥상에 올라가 모처럼 따스하게 내리 쬐는 햇살을 맞으며 걷기 운동을 하는 게 그렇게 기쁠 수가 없었다.

기분 좋아서 몇 바퀴 걷다가 허리가 또 아프려고 해서 얼른 병실로 돌아가 침대에 누워 한숨을 돌리기도 하고..

운동치료를 시작한 둘째 날, 이제는 다 나은 것 같아 러닝머신에서 걷기 운동을 했다가 초저녁부터 허리가 아파 시름 시름 앓으며 잠들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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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이상 누워 있으면서 약해진 허리인지라 퇴원한 지금도 조심스럽다.

매일 꾸준히 운동하면서 수술하지 않고 건강하게 살아야지..

병문안 와 주신 분들, 염려하고 기도해 주신 분들 모두에게 감사 드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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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도를 못해 일주일 정도 수염이 자란 모습...


MRI 사진- L4/5, L5/S1 사이 디스크의 퇴행 변화 및 L4/5 사이 디스크의 약한 돌출


X-ray 사진 - L5/S1 사이 협부 결손에 의한 척추전방전위증 (뼈가 끊어져 있는 상태)


항상 입원해서 내 병간호만 받던 찬혁맘이 나를 입원시켜 놓고 찍어 준 사진들...^^;



무중력 감압치료 받는 모습 (Axiom Worldwide 社에서 만든 DRX-9000이라는장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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