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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 4. 18 ]
아버지, 장례식 치르면서 눈물을 충분히 흘려 어제 서울에서 내려와 피곤한데도 밤늦게 잠이 안 와 새벽까지 아버지 사진과 함께 추억을 한 장씩 넘겨 보며 혼자 눈물을 하염 없이 흘렸네요.. 지금도 문득 문득 아버지 돌아가시던 날 새벽에 마지막 호흡을 하시고는 시간이 멈춘 듯 편안한 표정으로 계시던 모습이 떠오르네요.. 그때는 어머니 힘들어 하실까 봐 소리 내어 울 수가 없어 울음을 삼키며 속으로만 울었거든요.. 아산병원 시신 기증팀을 기다리는 몇 시간 동안 아버지 자세를 바로 잡아 드리고 머리, 손, 발을 어루만지며 아버지의 마지막 온기까지 함께 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제가 귓속말로 한 얘기는 다 들으신 거죠..? 그래서 찬혁 엄마한테 연락하기도 전에 꿈속에 나타나 밝고 편안한 모습 보여 주신 건가요..? 저는 마음에 들어요.. 제가 찍었던 사진,, 아버지가 저를 보며 따뜻하게 미소 지으시던 모습이거든요.. 아버지, 저도 이 글 쓰는 동안만 울고 이제 그만 울래요. 사랑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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